패시브 하우스(Passive house)란 에너지 누출을 최대한 방지하는 건축 방식입니다.
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끌어쓰거나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는 방식이기 때문에 '수동적(passive)'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.
연간 난방 에너지가 건물 m²당 15 KWh를 넘어서는 안 되고, 냉·난방과 온수, 전기기기 등 1차 에너지 소비량이 연간 m²당 120㎾h 미만이어야 합니다.
또한, 문을 닫은 집에서 공기가 새어나가는 양이 50파스칼 압력에서 실내공기 부피의 60% 미만일 정도로 기밀성을 확보해야 합니다.
이렇게 되면 바깥온도가 35℃일 때 맨 위층 실내온도는 26℃를 넘지 않으며, 바깥온도가 영하 10℃일 때도 난방시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.
1988년 독일의 건설물리학자 볼프강 파이스트와 스웨덴의 룬드대학 교수 보 아담손이 제안하여 1991년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처음 지어진 후 유럽에서는 보편화된 건축기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.
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경우 패시브 하우스로 설계해야만 건축허가를 내줍니다.
단열공사비 때문에 일반 주택보다 평당 건축비가 15% 정도 비싸지만 겨울철 난방비는 95% 이상, 여름철 냉방비는 50%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.
한국의 경우 한라건설이 인천에 지은 '청라비발디' 단지 내 부속 노인정이 국내 최초로 독일 패시브협회(Passive House Institute/PHI)가 인증하는 패시브 하우스로 인증받았습니다.
2011년 '한국·오스트리아 지속가능 국제건축전'에 전시된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우체국 청사의 경우 패시브 기법을 통해 지어져 '탄소제로 우체국'으로도 불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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